공동육아 협동조합은 일정한 액수의 출자금(출자금 및 보육료 참고)을 내어 비교적 큰 마당이 있는 집을 얻어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주민자치적인 육아방식입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의 운영은 전적으로 부모들이 내는 보육료로 충당됩니다. 현재 아이사랑카드 지원금을 포함 다른 어린이집보다 높은 보육료를 부담하지만, 5,6,7세 때 보내는 민간 유치원, 놀이학교의 비용보다 더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現 월 보육료 아이사랑 카드 지원 외 35만원 내외 추가 부담)
대신 영리적 이윤추구가 배제되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정부 기준보다 훨씬 낮췄고 교사처우를 상대적으로 현실화하고자 했으며, 직접 아동을 위하여 쓰는 비용(식비, 교재비용)을 합리화 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 방식의 공동육아는 영아와 장애아동 등 아직 우리 사회에서 특수한 보육 수요로 간주되는 경우에도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고 어린이집의 운영과 교육 내용에도 부모와 교사의 참여가 가능한 중소규모의 육아공동체입니다.
흔히 관료화되기 쉬운 대형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영리 목적으로 하는 놀이방, 불안정한 가정탁아보다 실속 있는 육아서비스가 가능한 체제이지요.
이를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공동체적 생활 경험을 쌓고 협동과 자치의 효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이 갖는 사회적 의미입니다.
그래서 공동육아 터전에서 아이들은 타고난 성품대로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통해 자신의 삶을 펼쳐갑니다. 처음 공동육아를 만들 때부터 교육의 지향은 일상생활로 녹아들어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생활리듬을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하는 곳, 자연이나 사람과 만나면서 배우는 곳, 획일적이지 않고 모든 것을 통합하는 교육을 경험하는 곳, 성별 · 연령 · 장애 · 계층 · 인종 따위의 차별을 넘어 모두가 더불어사는 삶을 배우는 곳, 인간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곳. 이러한 교육 방침이 공동육아 터전에서 펼쳐집니다.
또한 공동육아의 철학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놀이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아침마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놀이, 놀이의 끊임없는 창조로 이어지는 생생한 체험을 통하여 성장합니다.